- 저자
- 누리엘 루비니
- 출판
- 한국경제신문
- 출판일
- 2023.02.13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한 학자로 유명하다. 경제 학자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때도 비관적인 전망과 경고를 내놓으면서 '닥터 둠'이라고 불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경제신문을 읽으면서 지면에 실린 책 광고를 보고 이 책을 알게되었다.

루비니 교수는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험을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위험'으로 규정하고 경고하고 있는데, 총 10가지의 위험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를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위험을 분류하고 있다.
1부. 부채 위험 - 스태그플레이션과 한도에 부딪힌 부채
2부. 기술, 지정학적 위험 - 세계화 종식 및 신냉전, 중국의 부상 등
1부에서는 세계경제, 특히 부채의 논점에서 위기를 다룬다. 2008년 금융 위기부터 2020년 코로나 위기까지,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무제한 돈풀기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해왔다. 그런데 사실 돈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내고, 빚을 지면서 나온 부채다.
이제 이 부채는 감당 불가능한 수준까지 쌓이게 되고, 경기는 위축되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왔다.
Fed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이는 수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빚진 것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선언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구절벽 상태는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결혼을 하고 출산하는 인구는 감소하면서 신생아가 줄어들게 되면서, 세계화의 경제 활동에도 커다란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한다.
책을 읽다보면, 앞으로 우리가 맞닥뜨릴 위험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를 하고 있고, 이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러시아와 반미 동맹을 구축했고, 옛 한나라부터 아시아를 통치했던 강대국으로의 복귀를 꿈꾸며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대만에 대한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면서 미국과의 무력 충돌, 더 나아가 전쟁까지 일어날 우려가 있다. 러시아 역시 중국과 동맹을 맺은 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옛 소련의 위상을 회복하려 나서고 있다.
이전까지 1황으로 군림해온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것도 크다.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을 뺀 것은, 다른 동맹국들에게 '미국이 더 이상 보호해주지 않는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이 틈을 파고 든 중국이 최근 중동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등,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저자는 이를 40년간 이어진 세계화가 끝나고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역시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됬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고, AI의 발전은 동시에 인류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위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은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현재까지 왔다. 하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닥칠 일들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위기와는 급이 다르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책에서 나오는 10가지의 위험을 인식하고 앞으로 나오는 국제 정세 등의 뉴스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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