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뜸했더니 다시 게을러져버린.. 집 마련을 위해 주식 투자금을 대부분 청산하고 투자생활을 잘 하지 않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진듯 하다. 그래도 경제이슈정리는 꾸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4월 1주차부터 다시 재개.
금 값 = 사과 값? 폭등하는 농산물가
국내는 의대정원 이슈가 끊이지 않고, 총선 관련 후보자들의 여러 막말 논란 등 경제적인 이슈보다는 다른 차원에서의 이슈가 많았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폭등했는데 특히 사과값이 나날이 폭등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과값은 작년 대비 90% 가까이 폭등하고 생산량은 30% 가까이 줄었다. 사과 생산이 감소한 이유는 작년의 기후변화 때문인데 전국적으로 유난히 비가 많이 왔고, 가을에도 비가 자주 내리면서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하는 사과가 성장하지 못해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농산물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자극시켜 지금도 힘겹게 유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AI열풍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하고,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는 등 호재가 있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국내 경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미국 2월 PCE 예상치 부합했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선전포고
반면 미국 경제는 지난 주 발표된 2월 PCE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로 나타났다. 연준의 지속적인 고금리 정책으로 조금씩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내에서 물가 상승에 자극을 줄만한 이슈가 크게 없고, 미국으로 세계의 자본들이 유입되면서 생산이 활성화되는 등, 연준의 정책이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만간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었는데, 연준은 이를 애써 잠재우려는 모습이다. 파월 연준의장도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며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7-80년대 이후 40년 만에 더 강하게 돌아온 인플레이션인만큼 더 확신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고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지정학적인 리스크도 이러한 연준의 입장에 힘을 더하고 있는데, 이번 주말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전쟁을 선포하며 참전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졌을 때도 크게 요동치지 않던 중동정세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며 유가가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위험자산 안전자산 모두 상승하는 기현상, 앞날 예측이 어렵다.
이처럼 긴축정책이 이어지는 동안, 전통의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 코인이 모두 오르고 있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물가 상승이 다시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이 오르고 위험자산은 떨어지는데, 지금은 AI열풍의 주식, 그리고 현물ETF와 반감기 이슈가 있는 코인 등 위험자산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이는 안그래도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경제상황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감히 예상해보자면, 일단 주식과 코인 등의 상승세는 고점에 다다랐을 것으로 생각된다.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열풍도 엔비디아가 천비디아를 기록하자마자 엄청난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는 곧 AI 열풍이 거의 고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인도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가격이 원화로 1억원을 돌파한 이후로는 상승이나 하락 없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반면, 금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곧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혹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품물가 상승으로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지속된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 6월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기사를 본 적 있는만큼, 적어도 상반기, 어쩌면 올해 내내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경제노트 > 주간 경제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 3주] 주가 조정기간, 현금화로 투자 시점을 기다려야 할 때 (0) | 2024.04.22 |
---|---|
[4월 2주 경제이슈] 22대 총선 결과, 멀어지는 금리인하 (1) | 2024.04.17 |
[3월 1주 경제이슈] 끝물 지난 저PBR, 실망감 컸던 중국 양회, 천비디아 폭락 등 (0) | 2024.03.11 |
[2월 4주 경제이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애플 '애플카' 포기, 1월 PCE 발표 등 (0) | 2024.03.03 |
[2월 3주 경제이슈] 저PBR 끝자락? 알테오젠 대형호재! 엔비디아는 美 증시 주도 (0) | 202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