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의 국제 질서나 경제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변화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이 중국에서 생산되던 시절과 달리,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던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을 탈출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나라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을 대체하고 세계의 공장 역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는 베트남과 인도다. 특히 인도는 지난 포스팅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 한국경제신문에서도 특집 연재로 인도를 다루어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7.2% 경제 성장, 영국 누르고 경제규모 5위
지난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7.2%를 기록하며 코로나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의 국가들과는 달리 높은 성장에 성공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더럽고, 카스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 국가이지만, 영국을 제치고 경제 규모에서 세계5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 인구의 40% 이상이 여전히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1인당 GDP는 2400달러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1/10 수준밖에 되지 않아 성장 잠재력이 아주 높은 상태다. 거기에다 미래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청년층도 전체 14억 인구 중 52%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성장 잠재력이 매우 풍부한 나라다. 2045년 즈음에는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경제규모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억 인구 대국의 디지털 전환, 초일류 엘리트 교육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도 내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해, 현금을 지불하려 하면 단말기를 내밀면서 디지털 결제를 요구한다고 한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던 이미지와는 딴판인 셈이다. 오히려 디지털 결제 등의 생활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인도가 더 잘 되어 있다고 할 정도다. 이렇게 디지털 전환에 성공해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음에도 소비 생활이나 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통해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듯 높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인도의 잠재력은 '교육'에서 나온다. 인도 정부는 영국에서 독립한 직후, 미국의 MIT나 MBA 같은 수준 높은 학교를 설립해 주도적으로 엘리트 양성에 힘썼다. 그 결과 현재 IIT(인도공과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MIT보다 더 힘들다고 할 정도로 수준 높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인도 내의 스타트업 기업은 11만개가 넘으며, 그 중 유니콘으로 불리는 기업만 111개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같은 경영 인사들 역시 인도의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인재들이다.
초고속열차, 항만 건설 등의 인프라 혁명
또한 과거 소가 도로위를 돌아다닌다는 인식 속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KTX 같은 초고속 열차를 인도 영토 전역에 건설하고, 해안가에는 항만을 건설하는 등의 물류 인프라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인프라 건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인프라 개발이 완료가 되면, 지상이나 해상의 물류 속도가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경제 순환이 더욱 빠르고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주도 하에 경부고속도로, 부산항과 인천항 등의 항만을 건설하고 발전시키면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중국이 어떻게 미국에 도전할 정도로 경제 성장을 이룩했는지 보면 인도의 성장 역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도 덩샤오핑의 시장 개방정책을 통해 전 세계의 자본을 들어오게 했고, 부동의 인구 1위 대국에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층의 비중이 매우 높았던 상황이었다. 그 결과로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게 되며 일본을 제치고 GDP 규모 2위로 올라오는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다.
이처럼 인도는 경제 성장 측면에서 수많은 잠재력과 장점을 지니고 있는 국가이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인도와 관련된 ETF나 인도기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지만,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인도와 관련된 ETF와 개별 종목들이 상장되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필자 역시 KODEX 인도Nifty50 ETF에 투자했고, 점차 비중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경제노트 > 경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무엇 때문에 계속 싸우나?(feat. 경제 영향) (0) | 2023.10.10 |
---|---|
일본의 엔저,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 (0) | 2023.09.22 |
경상수지, 무역수지.. 경제기사를 더 잘 읽기위한 정리(feat.한국경제) (0) | 2023.09.05 |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미국의 저력(feat. 축복의 땅) (0) | 2023.08.08 |
상온 초전도체 발견의 의미와 전망(feat. 메가급 전기혁명) (1) | 2023.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