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올해 1월부터 미국 주식 중 JEPI라는 매월 배당금을 주는 ETF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 JEPI는 콜옵션을 이용하는 커버드 콜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ETF이다. 그런데, 커버드 콜 / 콜옵션이라는 용어가 대체 무엇일까?
일단 '콜옵션'이라는 용어부터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콜옵션이란 '특정 종목을 / 만기 시에 / 정해진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 이다. 이때 특징은 만기가 도래했을 때 권리 행사를 포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게 무슨 말인지... 미국 기업 중 애플을 예로 들어보면 이렇다.
예를 들어 이렇게 애플의 주식이 있으면, 이 주식을 살때 어떠한 '옵션'을 달고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이 옵션은 특정 조건이 있는데, 단순하게 설명하면 크게 3가지 조건이 있다.
- 콜 옵션 하나를 사기 위해, 10달러(예시)를 내야 한다. 이를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보증금이랑 비슷한 개념이지만, 돌려받는건 아니고, 아예 사는 것이다.
- 이 콜옵션의 만기는 정해져 있다. 예시에서는 2023년 5월 31일까지라고 하자.
- 이 콜옵션을 만약 사서 가지고 있다가 만기인 5월 31일이 되면 애플 주식 1주를 170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거나, 또는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
참고로, 콜옵션의 만기는 매달 세 번째 금요일이다. 위 조건 중, 3번째 조건에서 170달러를 행사가격이라고 하는데, 이때부터가 중요하다.
1) 만약 5월 31일에 만기가 도래했는데, 애플 주가가 200달러다. ---> 이 상황에서는 170달러로 애플 1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서 현재 가격이 200달러인 애플 주식을 170달러에 살 수 있다. 즉 200-(170+프리미엄 10) = 20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2) 반대로, 만기 도래시에 주가가 만약 100달러로 하락해있다. ---> 이러면 콜옵션을 산 사람은 그냥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포기하면 된다. 행사를 강제로 하게되면 70달러의 손해가 발생하겠지만, 처음에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10달러의 손해만 보는 것.
적은 금액으로 더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으면서도, 리스크는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콜옵션이다.
그렇다면 커버드 콜 전략은 뭐냐?
커버드 콜 전략 :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의 가격에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을 때 사용하는 전략
보통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은 주식 시장의 등락과 상관없이 완만하게 우상향을 하는 주식들이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헬스 등이 JEPI의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다. 이런 종목들을 커버드 콜 전략으로 운용하면, 개별 종목이 일시적인 폭락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을 헷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말한 콜옵션이 '적은 투자로 최대의 수익'을 내는 옵션이다보니, 등락이 심한 주식들보다는 천천히 우상향하는 주식들이 더 매력적인 것.
그렇다고 해서 위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앞뒤 안따지고 충분한 공부 없이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금물이다. 투자는 본인의 몫.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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