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2, 분위기는 트럼프인데
미국 대선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5일,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미국의 대통령이 결정된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트럼프가 당선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금요일과 토요일 신문에서는 다시 50대 5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여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미 한 번 겪은 바 있는 트럼프는 이번에도 방위비 분담 등의 이슈를 서슴없이 꺼내는 등 우리나라에겐 하등 좋을 게 없는 일들만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최근에는 반도체나 2차전지 공장 등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했던 미국 주변국가에 공장 건설(니 쇼어링) 말고,
아예 미국 본토에다 공장을 짓는 기업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내 기업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물론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미국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칠 테지만, 우리 같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 다 죽이고 미국만 우선으로 살리려는 뽄새(?)의 트럼프 보다는..
그래도 좀 온화한 해리스가 되면 좋을텐데, 결과는 11월 5일이 되야 알겠지.
고급 인력은 해외 유출, 정책은 제멋대로
우리나라의 고급 인력 순유출이 세계 1위 수준이다.
특히, IT와 AI 관련한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서 유출이 심하다.
이유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기술자에 대한 대우가 연봉에서 크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이어져오던 관료주의, 성과주의를 아직까지 못 버린듯 하다.
현재의 반도체, IT, AI 산업 모두 가능성에 베팅을 하면서 시도를 해나가는 것이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는 산업인데
예전 방식의 성과 우선주의를 내세우면 기술 발전이 일어날 수가 없다.
이렇게 국내에서 엔지니어들을 홀대하는 와중에,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연봉이 억대를 넘나드는 대우를 약속하며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중에 정부 부처는 서로 방향성이 다른 정책을 내놓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지를 않나..
과기부와 공정위에서 단통법 담합 관련해 의견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지를 않나..
애초에 단통법이 잘못 만들어진 나쁜 법인데...
국가를 이끌어나가야 할 부처가 손발이 서로 맞지 않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니 한심할 뿐이다.
고려아연 기습 유상증자, 이것이 국장의 한계다
87만6천원, 113만8천원, 154만 3천원, 105만8천원. 놀랍게도 고려아연의 주가 흐름이다.
양측의 공개매수 기간이 끝나고, 20% 넘게 급등하면서 154만 3천원까지 올라갔던 고려아연의 주가가
기습적으로 공시한 유상증자 소식에 하루 아침에 하한가를 찍으며 105만원까지 수직 하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영풍 측의 지분율을 희석하고, 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고려아연 최 회장 측의 셈법이지 싶은데,
이런 것이 국장이 보여주는 한계라는 걸 새삼스레 느낀다.
국장 대부분 기업의 주요 대주주들은 자신들의 경영권이 중요하지, 그 안에 있는 소액주주들에 대한 생각은 1도 없다.
영풍이나 고려아연이나 회사가 자신들의 것이라는 오너 위주의 경영방식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그래야 밸류업이 된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이상, 회사는 더 이상 오너가들이 마음대로 경영하기 위해 갖고 노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자했으면, 그것을 통해 기업을 발전시키고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기업이 해야 할 일이다. 니네들 경영권 지키라고 준 돈이 아니다.
국가의 핵심 기술을 사모펀드에 뺏기면 안된다는 논리가 있는데, 그럴거면 애초에 안 뺏기도록 경영을 잘 했어야 맞다.
더 큰 것을 위해 소액주주들이 희생해라 라는 꼰대 마인드는 없애야 한다.
AI는 돈이 됨을 입증했는데... 주가는 왜?
이번 주에는 MS와 구글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았는데, 그 중에서도 AI를 통한 수익이 크게 증가했음을 밝히며 AI가 돈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렇게 AI에 대한 거품론을 어느정도 불식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은 오히려 -2.76%로 하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필자도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더라도, 떨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다 '박종훈의 시사한방'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접한 내용이 신빙성이 있어보여 공유한다.
지난 9월, FOMC에서 50bp의 큰 폭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였는데, 보통 금리가 인하하게 되면 채권 등의 금리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수익률이 좋지 않기 때문.
그런데, 보통의 생각과는 달리, 9월 금리 인하 이후 오히려 미국 10년국채의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바이든 정권동안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무지막지하게 뿌렸던 단기 미국채가 장기채권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주들의 주가가 어느정도 고점에 이른 것도 있다. 영상에 따르면 PER의 역수는 earning yield, 즉 1주를 샀을 때의 주가 수익률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종목들이 미국 10년국채의 금리 수익률보다 낮은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즉, 이번 미국 증시의 하락은 AI에 대한 거품 우려보다는, 미국 내의 재정정책 부작용 등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나 역시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며, 앞으로 미국 증시를 할 때 HTS에서 금리의 변화도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겠다라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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