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내려가는 코스피, 국장은 여전히 외국인 잔치
트럼프 당선 이후, 안 그래도 올해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계속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 폭탄이 쏟아지면서 2400선이 한 때 붕괴되기도 하였다. 특히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차전지 테마에는 말 그대로 곡소리가 났다.
삼성전자는 금요일에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오며 상승 반전을 이루어내긴 했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자사주 매입 소식을 먼저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이어진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는 장이 마감한 이후 5시 50분에 기습적으로 공시가 발표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의심이 더 커진 상황이다.
국장은 예전부터도 외국인의 움직임에 지수가 출렁거리는 약한 기초체력을 지적받아왔는데, 여전히 그러한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것 때문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국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고.
이것과 별개로,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상승 반전은 사실 '1회성'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과 파운드리에서는 밀리고, D램에서는 턱 밑까지 쫓기는 상황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헤드 인사들을 파격적으로 교체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보법을 보여주면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상승세는 오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계속 오르는 미국 장기채 금리, 미장은 계속 간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으로 폭등한 이후 단기 조정세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불안한 요소들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게 미국 장기채 금리인데, 10년채 금리가 9월 금리인하 이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재닛 옐런 장관이 뿌려놓은 단기채권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이를 장기채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면서 그런듯 하다.
Fed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며 금리인하를 섣불리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여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세에 들어간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 정부의 부채는 우리가 신경쓸 문제는 아닐 듯 하다.
오히려, 단기채 보다 낮았던 장기채 금리가 튀어오르면서, 그만큼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확실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지 않나 싶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의 불안요소나 미국 국가부채 문제 등,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불안요소들이 등장할 수 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제가 다시 우상향을 하는 그림이지 않을까 싶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40년 전 섣부르게 금리 인하를 했다가 다시 물가 상승을 자극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것도 그 이유다.
물론, 앞으로 트럼프 2.0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 등 위험요소가 존재하겠지만은, 그게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일이라면 살아남기 위해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맞을 듯.
9만달러 돌파하려는 비트코인
트럼프 정부가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게 시장에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필자의 뇌피이셜이지만, 아마도 비트코인을 매입해서 그것을 국가부채를 안정화하고, 시장을 control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듯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8만달러를 돌파한지 일주일도 안돼 9만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앞에서 이러니 저러니 떠들었지만, 그래도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에서 비트코인을 하나의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기회나 다름없다.
지금의 1억3천만원이 오히려 싸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닌 것. 이미 미국에서는 '20만 달러'를 외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금투세는 폐지, 상법 개정은 필요하다
국장의 주요 화두였던 금투세는 결국 민주당 내에서도 폐지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
금투세는 욕을 먹어야만 했던, 정말 물정을 모르는 제도였기 때문에 민주당을 그렇게나 욕해왔는데,
이번에 시도한다는 상법 개정에서는 민주당의 편을 들어주고 싶은 생각이다.
핵심은 상법에서 이사의 의무를 확대하는 것인데, 소액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챙겨야 되는 것이 골자다.
고려아연 경영권 사태에서도 보듯, 우리나라 국장은 유독 소액주주에게는 관심이 없다.
창업가 자신들의 자식에게 세금을 최대한 덜 내면서 경영권을 상속하고, 회사 소유권(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뭐만 하면 분할 상장으로 회사를 쪼개대서 회사가 커질래야 커질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럴것이라면 주식 시장에 회사를 공개해서는 안된다. 시장에 공개한 이상 그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여러 주주들에게도 회사의 이익이 돌아가야, 사람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회사를 믿으면서 그대로 투자를 유지할 수 있다.
상법 개정 관련해서는, 여당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밸류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법 개정 등으로 소액 주주를 보호하고, 인정하는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 내내 떠들어댄 밸류업은 전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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