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주 경제이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애플 '애플카' 포기, 1월 PCE 발표 등

실망스러웠던 밸류업 프로그램 / 삼성-LG, 메타와의 'XR/AI 동맹'

한 주가 시작된 2월 16일 아침 정부에서 그동안 기대감을 높여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는데, 저PBR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공시를 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는 것이 핵심이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가를 높이려고 하지 않고, 안그래도 소극적인 기업에게 자율로 맡긴다는 방침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매도세가 몰렸다.

정부가 벤치마킹한 일본의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PBR이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압박하고, 주주환원책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일본의 기업들은 배당금 규모를 늘리거나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그 결과 일본 증시는 30년 넘게 못 넘은 80년대의 최고치를 돌파하고 이를 날마다 경신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대주주의 상속세와 견제 역할을 상실한 이사회 등으로 주가 개선에 소극적인데 정부는 기업 눈치만 보면서 무늬만 있는 형식적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빅테크 기업중 하나인 '메타'의 CEO 저커버그가 한국의 삼성과 LG를 방문했다. 이유는 메타의 XR 사업과 관련해 동맹을 맺기 위함인데, LG에서는 메타의 XR 기기의 하드웨어 생산을, 삼성에는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의 파운드리를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XR 시장에서 애플의 비전프로와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LG와 삼성이 메타와 동맹을 맺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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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애플카' 사업 포기 선언, 테슬라 주가는 왜 오른걸까

애플이 2014년부터 10년간 준비해오던 야심작 '애플카'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이한 것은 사업을 포기한다는 내용과는 반대로 주가는 상승세를 탄 것인데, 특히 애플의 애플카 포기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했다. 애플은 지난 2021년 애플카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이 애플카 테마로 엮이면서 크게 오른 적 있었다.(ex. 기아)

사실 애플은 지난해 AI 광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을 때 다른 빅테크들과는 달리 AI 반도체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았었다. 그리고 전기차 시장도 현재는 성장세가 주춤하고 완성차 기업들도 전기차 보다는 하이브리드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애플이 현재 주춤하고 있는 애플카를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시대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다음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

또한 이전에 2021년 쯤에 보았던 내용인데, 전기차 그리고 완성차의 가장 마지막은 자율주행차이다. 자동차가 하나의 생활공간이 되고 운전은 AI에 맡기면서 그 안에서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생활공간이 되는 것이다. 현재 이런 자율주행분야와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앞서있는 것은 테슬라이고, 애플의 애플카 소식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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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PPI로 멀어진 기대감, 1월 PCE가 다시 살렸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CPI와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주가를 떨어트렸었다. 하지만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온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예상과 부합한 결과로 나왔다. 투자자들은 이에 안도하며 다시 증권시장으로 돌아와 증시 분위기를 이끌었다.

PCE는 CPI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주거비가 빠져있는 지표로,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생활하는데 체감하는 근원소비자물가지수이다. 미국의 주거비가 많이 올라 CPI가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실제로 먹고사는 것에서의 물가 상승은 예상치와 부합했다는 것이다. 물론 연준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2%대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려는 목소리가 Fed에서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3월 8일 금요일, 미국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미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와 실업률, 고용시장 등 경제 전반적인 지표가 발표되고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로, 거시경제 파악을 위해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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