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주,3주 경제이슈정리

2023. 9. 24. 11:16·경제노트/주간 경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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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에서 드러난 미국의 진심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본심을 제대로 드러낸 듯 하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불참한 가운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인도, 중동, 유럽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정면으로 맞불을 놓았다. 얼마 전에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며 BRICS에 신규 회원국을 가입시킨 것을 상기해보면, 세계가 다시 두 가지의 세력으로 다극화 되어가는 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더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섰는데, 베트남 1인자를 만나 '포괄적 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틀어쥐고 있는 희토류 등의 희귀자원 주도권을 약화시키면서, 탈중국 행보를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베트남은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2위일 정도로 자원이 풍부한 국가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의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 세계 시장의 95%를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귀광물 '갈륨'을 수출 통제하겠다고 반격했다.  이때문에 미국도 '디커플링'이라는 용어대신 '디리스킹'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겉으로는 중국과 대결구도를 이어가지만, 물밑에서는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가 펼쳐지고 있다. 두 강대국의 패권 경쟁이 세계 경제 전체를 침체기로 빠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고물가-고금리 3고(高) 시대 시작됐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발표와 부동산으로 주춤하던 중국이 경제재개를 시작하면서, 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미 일부 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90달러를 돌파해 100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고유가 상황으로 물가 역시 자극을 받아 같이 오르는 고유가-고물가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 Fed도 이러한 상황을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는 듯 했다. 이번 9월 FOMC에서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후 파월의 연설에서는 다분히 '매파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물론, 내년에도 금리 인하 없이 고금리 기조를 길게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FOMC에서 제시된 점도표에서는 내년 최종 금리가 지난보다 50bp 높게 발표되었다. 그 영향으로 미국의 10년 채권금리는 급등하고, 나스닥 주가는 폭락했다.

이에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현재 미국의 경제가 호황인 듯 하지만, 오래 못 간다고 경고한 것이 주목된다. FOMC에서 금리 정책을 발표하기 전, 제이미 다이먼은 "현재 경기는 좋아보이지만, 1년 또는 1년 반 후의 경제 상황은 아무도 모른다"며 "전쟁이 지속되고,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갈등 속에서 코로나기간 동안 미국인이 저축한 금액의 고갈 속도가 가팔라 미국 내의 소비가 주춤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이번 FOMC의 발표로 보았을 떄, 제이미 다이먼의 말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한-일 경제성장률 역전, 우리나라 미래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더욱 좋지 않을 듯 한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발표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역전되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900원대를 밑도는 엔저를 바탕으로 반도체에 필요한 핵심 광물, 또는 소부장들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조업에만 몰빵하디시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앞으로 2-3년은 정말로 허리띠를 바짝 매야 할 기간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기억상으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경제 위기 상황때마다 수출 활로를 더 뚫어내면서 위기를 돌파해왔다. 원자재 등의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베트남과 인도 등, 여러 유망한 국가들과의 외교를 통해 수출로를 확보해 나가면서 중국과의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로를 다각화 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2-3년은 정말 고달플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시기를 잘 버티고 나면 더 나은 성장 기회가 펼쳐질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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