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삼원금천비록'으로 알아보는 [주식 시세의 비밀]

주식 시세의 비밀 : 네이버 도서

'부자아빠TV' 유튜브를 운영하는 부자아빠 정재호가 쓴 책이다.

일본 고전 '삼원금천비록'을 현 주식 시장에 맞게, 그리고 쉽게 읽히도록 응용하여 핵심을 설명한 책이다.

삼원은 일본에서 전설로 전해지는 세 원숭이를 말하는데, 각각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않는 모습을 나타낸다.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삼원금천비록은 270년 전 에도 막부 시대의 쌀 거상이 쓴 책으로, 현재 주식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거래와 부를 쌓는 핵심을 전수하는 책이다.

1. 최대한 쌀 때 사고, 비쌀 때 판다.
2.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알고, 때가 왔을 때 움직일 수 있도록 현금을 보유하라.
3. 시장을 따르되, 때로는 소신을 갖고 대중과 다른 길을 가라.

주식 시장에서도 이런 원리는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2차 세계대전 시기 유럽의 전설 앙드레 코스톨라니 역시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비슷한 원리를 말한 것 같다.

저자는 역시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주식 시장에 40년 가까이 투자를 하면서 남 부럽지 않을만큼 많은 부를 쌓았는데, 이를 '동네부자'라고 표현했다. 기업 총수만큼의 어마어마한 부자가 아닌, 남 부럽지 않게 걱정없이 살 수 있을 만큼의 부를 주식 투자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인(忍)' '용(勈)', '지(知)'인데 그중에서도 인,기다림이다. 시세의 변동에 쫓기지 말고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원하는 가격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다리던 것이 고점을 돌파하고 날아가더라도 크게 개의치 말아야 하고, 대중의 흐름에 쫓겨 추격매수를 하는 것은 손해를 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주식시장만을 예시로 들었다는 것.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은 워낙 변동성이 크고, 세력의 개입에 의한 영향이 큰 시장이라서 미국 등의 선진국 증시에 비해서는 원리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역사도 오래되고 규모도 큰 미국 주식 시장을 예시로 추가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하든 생각이 든다.

 

쌀 때 사고 비싸게 파는 것, 때를 기다리며 현금을 보유할 것, 시장을 따라가되 때로는 소신대로 투자할 것.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로 보이고, 실제로도 당연한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사람이란게 막상 주식 시장에 들어가면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생각대로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참 많다. 특히 눈앞에서 차트가 요동치고 있으면 하루 이틀은 버티다가도 어느새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고.

주식 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다들 말한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전략이 있어야 하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 책은 이러한 점을 알리기 위해 투자의 핵심 원리와 자세를 가르쳐주는 국내 버전 투자 바이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