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자차로 이곳저곳을 다니지만, 대학생 때는 대중교통이 없으면 어딘가를 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대학생 때는 많게는 하루에 5-6번도 지하철을 탔었고, 인천이나 수원, 판교 등 서울 근교로 놀러갈 때는 지하철도 탔고 광역버스도 자주 이용했다. 괜히 서민의 발로 불리는 것이 아닌데, 요즘들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로 대중교통 물가도 많이 올랐다. 2010년대 초만해도 자그만 크기의 마을버스는 1,000원 미만이었고, 일반 지하철이나 버스는 기본요금이 1,100원대였던 것 같은데 최근 일이 있어 올라온 서울에서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 찍힌걸 보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걸 체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에서는 '기후동행카드'라는 것을 발급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했는데, 정부에서도 국토교통부가 K-패스라는 이름으로 4월 24일 발급을 개시했다.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월 15회 이상 이용하면 교통비의 최소 20%를 환급해주는 카드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우리,하나,NH농협,비씨,DGB,이동의즐거움 등 10곳의 카드사에서 K-PASS 혜택과 더불어 카드사별로 다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한도, 신청방법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 한도로 당월에 지출한 교통비를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다. 한도는 연간 720회, 월간 60회 한도로 쓸 수 있다. 하루 2번 이용가능한 셈이니 정기적으로 출퇴근 또는 통학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환급 한도는 1년에 최대 44만원(저소득층 53% 환급 기준)을 환급해준다. 월 15회 이상 사용해야 되는 조건이 있지만 발급 첫 달에는 해당 조건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각 카드사에서 K-PASS 카드를 발급받은 뒤, 5월 1일 오늘부터 K-PASS 홈페이지에서 신규 회원가입을 해야만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기존에 국토교통부에서 발급한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카드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되고 알뜰교통카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회원 전환 절차를 진행하면 동일하게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
카드사별로도 혜택이 다른데, 대부분이 대중교통 10~15% 할인을 제공하며 신한카드는 간편결제 5% 할인,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등의 커피 20% 할인, 국민카드는 약국,영화 등 5%할인을 제공한다. 필자의 경우는 간편결제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신한카드로 발급신청했다.
K-PASS / 기후동행카드 어떤게 더 유리?
앞서 서울시에서는 서울 시내에서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K-PASS처럼 환급해주는 시스템이 아닌, 정액제로 미리 구입해서 사용하는 카드인데,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6만2천원, 서울시 자전거인 따릉이까지 이용하면 6만5천원이다.
결론적으로는 자신이 서울 안에서 주로 생활을 하고, 월 교통비 7만7천원 미만으로 쓰면 K-PASS가 더 유리하고, 그 이상으로 사용하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낫다. 예를들어 월 교통비가 7만원이면 K-PASS는 일반인 기준 20%인 1만4천원을 환급받아 기후동행카드 사용시의 8천원 이익보다 6천원을 더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반면에 월 교통비를 8만원 지출한다면 기후동행카드는 1만8천원 이득이지만 K-PASS는 1만6천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를보면 서울 내에서 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서울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서울시 전용 카드인 기후동행카드, 그 외에 전국에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K-PASS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국토교통부에서 발급하는 카드이기 때문에 잘만 사용한다면 1년 최대 44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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