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끝나고, IPO 온다! 10월 주요 공모주 일정 (클로봇, 씨메스, 더본코리아, 케이뱅크)

날씨가 많이 이상해지기는 했다. 보통 추석 때는 날씨가 선선 or 쌀쌀해서 긴 바지나 긴팔의 티셔츠 하나씩은 입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얄짤없이 반팔, 반바지로 추석을 보냈다. 더워도 너무 더움...

각설하고, 올해 공모주 시장은 최대 400%, 따따상까지 노릴 수 있음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거시경제가 불안하고,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기가 위축되어 있어 몇몇 대형 공모주들을 제외하면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10월부터 예정된 공모주는 규모도 꽤 되고,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많다. 특히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 등 기사로도 꽤 자주 나오던 대형 공모주들이 상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용돈벌이 두둑하게 할 수 있는 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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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4일: 클로봇
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10월 2일과 4일에는(10월 3일은 개천절로 휴무) 클로봇의 청약이 진행된다. 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2017년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제로원으로부터 시리즈 A 단계에서 투자받은 이력이 있다. 상장을 위한 평가 단계에서 기술성에서 A를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고, 2020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며 작년 연결 매출액 24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박물관 등에서 보았던 안내로봇, 청소로봇, 순찰로봇, 제조/물류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로봇 테마는 삼성전자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한 2023년부터 미래기술로 부각받고 있는 유망 업종이다. 클로봇은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산하의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미래 가치가 높은 기업이라 볼 수 있다. 희망 공모가는 9400원 ~ 10900원이며 공모가 상단인 10900원으로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 2611억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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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16일: 씨메스
물류 자동화 기업

쿠팡의 물류센터에서 택배박스를 인식하고, 특정 장소에 옮겨놓는 로봇 같은 기계들을 기사에서 접한 바 있다. 이처럼 벨트 위에 택배 상자가 올려져 있으면 위치와 크기를 인지하고 특정 장소에 쌓도록 만드는 기계를 만들고 개발하는 물류 자동화 기업이 씨메스라고 한다.

이 회사도 2022년에 SK텔레콤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고, 물류센터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진 쿠팡도 씨메스 지분의 1.52%를 취득했다. 10월 15일과 16일 청약을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 ~ 2만4000원이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클로봇과 비슷한 규모인 2750억원 선에서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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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22일: 케이뱅크
금융, 핀테크

토스뱅크, 카카오뱅크처럼 온라인 전용 은행인 케이뱅크도 IPO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대형 공모주중 하나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원 ~ 1만2000원이지만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상장 시 시가총액이 무려 4조다. 한때는 7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공모주였지만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어 목표가를 수정해 다시 상장에 도전한다.

개인적으로는 '케이뱅크가 그렇게 큰 규모의 은행인가...?' 싶은 생각도 있다.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는 주변에서 쓰는 사람도 많고 나도 한-두번 쓴적은 있긴 하지만 케이뱅크를 쓰는 사람은 많이 보지 못했다. 그나마 비트코인 투자를 할 당시에 계좌 연동이 케이뱅크를 통해서 할 수 있어서 사용한 경험이 다인데, 그래도 실적은 2021년부터 흑자를 이룬 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854억원으로 좋은 상태다. 1위인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구주매출. 총 공모주 수량의 절반가량이 구주매출이다. 이들은 비상장주식의 형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어서 공모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상장 첫날부터 대거 매도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주가는 상승이 아닌 하락세를 탈 수도 있다. 과거 LG에너지솔루션이 그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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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25일: 더본 코리아
요식업

요즘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도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는 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빽다방'부터 '한신포차',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말이 많은 브랜드들도 있지만 여러 브랜드들을 런칭하고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10월 24일부터 25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3000원 ~ 2만8000원 선이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저가의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백종원이라는 유명인이 책임자로 있는 기업이라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도 역시 백종원씨를 좋아하고, 빽다방을 즐겨 마시기는 하지만, 매출의 37%가 '빽다방'이라는 점이 약점이지 않을까 싶긴 하다. 메가커피나 컴포즈 커피 등, 저가의 커피음료매장들이 과포화되다시피 지천에 널려있고, 이에 따라 성장세가 부진하거나 매출이 감소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거기에 요식업의 특성 상 진입장벽이 없다시피해 뚜렷한 개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고, 특정 유행세에 따라 실적이 들쭉날쭉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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