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 출판
- 스노우폭스북스
- 출판일
- 2022.08.31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왔다. 하지만 실패라는 단어 자체는 나에게 온갖 부정적인 느낌과 하면 안 될 것 같은 두려움 등을 가져다 준다. 그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도 내 삶이 변화하는 것이 두려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나를 포함해 우리나라 청년들은 대부분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를 나오고 대기업 취업을 삶의 목표 비슷하게 잡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대기업을 취직했는데 수많은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나와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는 고민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만둬야 하나, 아니면 참고 견디면서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은 빠르게 실패하라는 주문을 하지만, 핵심 메시지는 '행동하라'인 것 같다. 5년 후, 10년 후의 나를 위해 거창한 계획을 할 필요도 없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간단한 계획 정도만 한 후, 즉각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빠르게 실패(?)하기 위해 어떤 항목이 중요한지를 세세하게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 중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몇 가지 추려봤다.
즐겁고, 자주 실패해야 한다.
즐겁다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것이 다시 즐거움을 유발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지도를 펼치고 내가 다니던 장소에서 즐거움을 느낀 장소를 찾고, 그렇지 못했던 장소는 지워가면서 어느 곳에서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라고 조언한다.
책에서는 한 도자기 공예 선생님의 실험을 예시로 드는데, 한 그룹은 도자기를 만드는 '양'으로, 다른 한 그룹은 '질'이 좋은 단 하나의 도자기로 평가를 진행했는데, 오히려 많이 도자기를 만들어낸 그룹의 도자기가 품질이 더 뛰어나고, 과제 제출을 하지 않은 사람이 현저히 적었다는 것이다. 이는 도자기를 많이 만드는 과정에서 초기에 자주 실패하고, 피드백을 통해 취약점을 개선하는 행보로 빠르게 이어졌다는 것이고, 이것이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 메시지와도 상통한다.
내면의 저항에는 맞서고, 단순하게 결정한다
저항은 두려움이나 의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반응하는 일종의 자동응답기다. '나는 3달동안 아무것도 이뤄낸게 없으니 재능이 없는가보다. 앞으로도 못 할거야'라는 식이다. 이런 저항은 중요한 일을 계획해두고, 막상 그것을 미뤄두는 것에서 가장 교묘하게 작용한다.
이럴 경우를 위해 필자는 근성, '그릿'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루에 4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한다'처럼 거창할 필요 없다. 하루에 1번, 하루 30분 정도의 간단한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공을 달성하면서 조금씩 작은 성과를 키워나가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어떤 것을 결정하기 위해 쓸데없이 많은 정보를 얻을 필요는 없다. 확실한 결정을 위해서는 정보가 더 있어야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낭비되어 의사결정하는데 혼동이 오게 된다.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냥 하는 것이다.
일단 행동하되,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갖고 있고, 관심사도 수시로 바뀌기 마련이다. 책에서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싫증이 난다면, 주변에서 참으면서 하라는 식의 의견을 듣고 억지로 일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사람들에게 묻고 질문하거나 리서치를 해도 소용없다. 그것은 그냥 '그들의 의견'일 뿐 '나 자신의 의견'이 아니다."
내 개인적인 주관과도 비슷한 맥락인데, 내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아는것이 내 인생에서 중요하다. 책에서는 이런저런 고민거리를 두면서 주저하기보다는, 일단 먼저 행동을 한 다음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개선하는 '작은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이면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 작은 계획으로 시작해 작은 실패로 끝나는 것은 삶에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혈을 기울인 과정이 실패로 끝나게 되면, 그 충격은 헤아릴 수 없다.
다른 관점,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라
이 세상은 나 혼자 잘나서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절대 아니다. 책에서 예시로 드는 창의력이 뛰어난 CEO나 대표들은 모두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받고, 자주 만나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뷰자데' 현상을 경험했다고 말하는데 뷰자데는 이때까지 당연하게 알고 있던 모든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게 폭 넓은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교류하면서 창의성과 혁신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내성적이라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게 어렵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인맥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 1년에 1-2번 정도 가끔 연락하는 사람들과 안부인사를 묻는다던지, 식사 자리를 잡아본다던지 등이다. 급할 필요 없이 조금씩, 자주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정보 교류를 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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