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주 경제 이슈(AI 파티장 CES2024, 아세안 수출대금 원화결제, 비트코인 ETF, 한국은행 8연속 금리동결 등)

2024. 1. 15. 15:02·경제노트/주간 경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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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4, 더 가까워진 AI,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 기술력

이번주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 대한 이슈가 주로 있었다. CES의 정식 명칭은 미국소비자가전전시회로, 이름은 가전전시회이지만 현재는 사실상 지상 최대의 기술 축제로 여겨지고 있다.

'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CES 2024의 화두는 AI였다.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들 모두 AI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제품을 이번 CES에서 쏟아냈다. 화장실에서 보는 소변으로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AI변기, 코골이를 감지하고 분석하는 AI 베개 등 색다른 제품들도 많이 나왔고, 삼성전자, LG전자는 배경이 없는 투명 스크린, AI가 탑재된 TV 등 새로운 기술이 결합된 첨단 제품들을 공개했다.

그리고 또 눈여겨 볼 점은, 중국의 기술력이 더 이상 Made in China로 놀림받던 중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CES에서 중국은 미국(1201개)에 이어 가장 많은 1115개의 기업이 참가해 전기차와 AI, 로보틱스 등의 미래 기술분야에서 한 단계 발전된 기술을 보였다. 물론 세계 최고라고 평가하기에는 어딘가 기술을 베낀(?) 흔적이 많이 보이지만, 어쨌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사실이다. 중국을 우리나라 물품 수출처로만 생각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과 기술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이 온 듯 하다.


아세안 수출입대금 원화로 결제한다

정부가 아세안 국가들과 무역을 할 때,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항상 기축통화인 달러로 결제를 해왔는데 이는 미국을 거쳐 달러를 송금해야 해서 환전 수수료가 부담되고, 원/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리스크가 있어왔다. 과거 우리나라가 원화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원화결제를 금지한 이후 31년간 잠겨있던 빗장을 완화한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우리나라의 달라진 경제체력이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01억5천만 달러라고 한다. IMF 경제위기 때와는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아세안 국가들도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늘어날 아세안 국가와의 무역 규모에서 원화 결제를 통해 수수료 등의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최종 승인, 그런데 국내에서는 거래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최종 승인했다. 추적이 어렵고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거부해오던 비트코인 현물 상품을 승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블랙록, 피델리티 등 굵직한 금융운용사가 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거침없이 오르던 비트코인 가격이 막상 ETF 승인 이후에는 지지부진했다. 일단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래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현행법상 ETF는 기초자산으로만 구성이 되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이 기초자산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으로 ETF 거래가 불가능해 현물 ETF 거래는 당분간 미국에서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SEC의 ETF 승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블랙록 등 월스트리트의 거대 금융운용사에게 비트코인이 굴복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시장에 등장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거대 금융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틀어쥐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보면 참 금융시장은 예상하기 어렵다.


한국은행 8개월 연속 금리동결, 과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8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작년 1월부터 3.50%로 1년 째 금리가 동일하게 유지되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사실상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일축했다.

한은이 8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서는 올해 경제 전망이 엄청 암울하지도, 그렇다고 밝지도 않은 모습으로 예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FOMC가 지난 12월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했지만, 새해 초 경제상황은 녹록치 않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인들이 저축해 놓은 돈을 바탕으로 소비를 이끌어왔지만, 이제 그 돈이 고갈되어가고 있어 약간의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PF 우려가 현실화가 된 모습이고, 국제적으로도 수에즈 운하 물류 차질로 물가가 자극받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연준이 지난 날의 실수를 다시 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크다. 지난 1970년대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섣불리 금리를 인하했다가 더 심한 물가 상승 등의 후폭풍을 겪은 바 있기 때문. 현재 경제 상황은 경기 침체가 오기는 하겠지만, 그 규모가 금리인하를 고민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는 예상이 돌고 있기 때문에 Fed와 우리나라 한은 모두 금리인하 여부와 그 시기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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