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다시 제기되는 미국 셧다운 우려
신용등급평가사 피치에 이어, 무디스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1단계 강등하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국 국가부채한도가 위기단계까지 직면했다는 점을 배경으로 짚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미국의 국가부채한도는 세계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이미 과거 2011년에도 미국 디폴트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가 휘청인 적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의 부채한도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로 11월 FOMC 금리동결과 이에 따른 긴축 종료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던 나스닥과 S&P500 등 증권시장이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 부채한도 문제를 놓고 서로 물러서지 않으면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2011년과 같은 미국 디폴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
카카오 '생존'을 위한 쇄신안 예고
경영진의 '모럴 해저드'와 SM엔터테이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로 국민 밉상주가 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대대적인 쇄신안을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지배구조 개선의 성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한 쇄신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10년대 카카오톡을 필두로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현재의 거대 IT 기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이러한 문어발 확장이 소상공인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하는 등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거기에다 계열사들의 구조가 중구난방 펼쳐져 있어 경영의 어려움이 있었다는 문제가 드러났고, 경영진들은 비난을 받자 스톡옵션을 행사하며 거액의 차익을 챙기고 사퇴하는 등, '모럴 해저드'논란이 일었다. 거기에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의혹으로 금감원의 의혹까지 받게 되자, 카카오는 바닥을 모르고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카카오를 매수했던 개미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개미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카카오의 주가가 떨어지자, 기관과 외국인은 이를 줍줍하고 있다. 카카오의 현 상황이 결국 해결될 것이라 보고, 쇄신안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 카카오의 주가가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다가오는 것이다.
LG엔솔, SK온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 조정 '침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미지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에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현재는 이-팔 전쟁과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커지고 탈 세계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천연 석유 에너지에 더 의존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거기에 지난해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전기차의 수요가 크게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역시 성장세에 둔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경제의 고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앞으로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회담, '전쟁 계획 없다' 말했지만 갈등은 여전하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1년 만에 만났다. 회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당국간 대화에 합의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양국에 핫라인이 설치되고, 군 고위급 소통, 국방부 실무회담 등 군사적인 충돌 방지를 약속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말했으며, 시진핑 주석은 '앞으로 수년간은 대만 침공 계획 없다'라고 못 박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약속일 뿐, 앞으로의 국제 정치 상황에 따라 이러한 약속은 한낱 종잇장이 될 수 있다. 또한 대만과 중국의 양안갈등, 그리고 미-중 갈등으로 인한 미국의 수출통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정상회담이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회담 직후 바이든 대통령의 '시진핑은 독재자' 발언으로 향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전 3분기 영업이익 1조9천억, 갈 길은 멀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지속적인 공급가 동결로 인해 수백조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한전이 3분기 영업이익 2조 원의 실적을 발표하며 뭐려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약 1조 7천억원을 상회한 수치로, 전기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 되기 시작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석유 산유국이 감산 정책을 연장하려는 소식이 이어지는 등, 어렵게 안정화된 국제 유가가 다시 요동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번 3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전망보다 높게 형성돼 반짝 효과를 누린 것으로, 4분기 환율에 따라 다시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많다.
특히, 한전을 짓누르고 있던 수백조 규모의 부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이기에, 추가적인 요금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전은 적자를 메꾸기 위해 회사채를 찍어가면서 버티고 있었는데, 최근의 적자 누적으로 회사채 발행마저 막힐 수 있는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눈치 보면서 동결해왔던 요금을 인상해야 하는 수 밖에 없고, 이는 가계 경제에 큰 충격으로 머지않아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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