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더 이상 자기위안은 하지 말자
정부와 부산시, 대기업 총수까지 총동원하며 2030 엑스포 유치에 도전했지만, 최종 결과로 사우디 119표, 한국 29표로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 최소 1/3 이상의 표를 얻어 결선투표를 진행하고, 거기서 역전을 기대해보겠다는 전략을 구상했지만, 시작부터 패배한 셈이다.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사우디는 우리나라보다 1년 먼저, 가장 먼저 엑스포 유치에 뛰어들어 홍보를 이어왔고, 투표권을 가진 국가들도 한 발 먼저 움직이는 사우디에 표심이 쏠렸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최근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과정에서 조잡한 홍보영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고, 올해 잼버리를 그렇게 망쳤는데 2030엑스포를 잘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번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다음 기회가 있을 때는 경쟁국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고, 잼버리 같은 악몽을 겪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기위안은 합리화의 수단일 뿐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월가 "2024년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금리인하"
월가에서는 내년 금리인하가 경기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제는 고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는데, 고용지표도 둔화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머지않아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고, 연준이 곧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Fed는 금리인하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지만, 지난 11월 FOMC에서 그러했듯 시장은 이를 금리인상이 끝나고,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월가에서도 현재 경제 지표가 경기침체를 가리키든 아니든, 내년에는 Fed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올해는 AI를 비롯한 기술 혁명으로 빅테크 주도의 증시 상승세였다면, 2024년은 대다수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증시가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별개로, 소련 견제를 목적으로 중국과 수교를 진행하는 등 정치계 거물이던 헨리 키신저, 그리고 워런 버핏의 오랜 동지이자 설계자였던 찰리 멍거가 별세했다.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 두 개의 큰 별이 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원 수주 돌파의 원동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으로 3조원 수주를 돌파하며 국내 1위 CDMO 바이오기업의 위엄을 드러냈다. 지난해 1조 7천여억원을 수주한 것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1년 만에 놀라운 기록을 새로 써냈다.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쌓아온 CMO역량으로 고객사의 신뢰가 빛을 발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4곳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고객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거기에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4공장에 이어 5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는데, 현재 4공장까지 60만 4천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78만 4천리터로 확대된다고 한다. 바이오의약품은 농도가 mg/mL, 또는 그보다 더 아래인 의약품이 많은데, 실로 엄청난 양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외에도 기술이전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3개월로 단축(보통 빨라도 6개월, 1년은 걸린다), 높은 생산량에서도 보장되는 품질 등으로 글로벌 제약회사로부터 인정을 받은 점이 작년 대비 2배 가까운 계약을 따내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AI는 이제 현실, 젠슨 황 "5년 내 인간과 AI는 경쟁한다"
올해 초 처음 대두되어 빅 이슈로 떠올랐던 AI는 1년이 채 안되었는데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AI의 핵심 반도체인 GPU를 독점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5년 안에 범용인공지능(AGI)이 개발되어 인간과 AI가 경쟁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의 딥마인드 역시 AI를 활용해 38만개의 유망신소재를 발굴했다고 하는데, 이는 이때까지의 인간의 자연과학 역사상 발견한 물질의 수 보다도 많은 수치라고 한다. 수익 역시 3년 째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역시 입증하고 있다. 빅테크 중에서는 뒤늦게 AI의 중요성을 깨달은 아마존도 AI 챗봇 '아마존Q', 이미지 생성기 '타이탄 이미지 제네레이터' 등 AI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AI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AI 시장이 다방면으로 더욱 확대되면서 아이언맨의 '자비스'같은 AI 비서 시장도 출현하고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지금 블로그를 쓰는 동안 AI 비서가 현재 주식 상황이나 세계 뉴스등을 브리핑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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