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주 경제이슈(유전자가위 FDA 승인, 12월 FOMC 긴축종료, 끝나가는 엔저, 스페이스X 기업가치 급등 등)

크리스퍼(유전자 가위) FDA 승인 받았다

미국과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첫 유전자 편집 치료제인 '카스게비'를 FDA 승인 받았다. 인간의 전체 유전자를 파악한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된 지 20년만이다.

유전자 가위는 DNA의 특정 부위를 절단할 수 있는 기술로, 그동안 생명과학분야에서 꿈의 기술로 불려왔던 기술이다. 돌연변이가 발생한 특정 유전자를 절단하고, 정상 유전자를 삽입해 유전적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FDA 승인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신 시장이 개척된 셈이다.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도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낡은 규제에 가로막혀 사실상 이러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전에 없던 것이라는 이유로 규제에 묶여있는 점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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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FOMC에서 나온 '금리인하' 기대감

12월 2주에는 Fed의 2023년 마지막 FOMC가 열렸다. 이날 FOMC 이후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관건은 언제부터 정책완화를 시작하는게 적절할지"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시기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 FOMC에서 같이 제시된 점도표의 경우 최소 3번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게 내재되어 있었다.

예상보다도 훨씬 비둘기파적이었던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하여 급등했고 다우지수와 애플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던 것과 다르게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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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이러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너무 성급하다며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1970년대처럼 Fed의 성급한 발언으로 인해 힘겹게 잡혀가고 있던 물가가 다시 폭등한 전례도 있는만큼, 파월 의장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전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Fed는 급격하게 높아진 시장의 기대감을 다시 가라앉히려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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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가는 엔저, 어디까지 올라갈까

FOMC에서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던 엔화가치가 다시 높아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행도 그간 고집해오던 금융완화 기조에서 장기채권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한 점도 시너지를 일으켰다.

 

미국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본의 금리는 높아지게 되어 미-일간 금리차가 좁혀졌고 이날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지난달 13일 151엔대였던 엔화가치가 한 번에 10엔 가까이 급등해 141엔대에서 거래되었다. 만약 일본은행이 내년 중에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폐지하게 되면 엔화가치가 달러당 120엔대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일본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행이 확실하게 통화정책을 전환한 것이 아닌데다 금리를 올리는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의 경제가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도 경제성장이 일어나는 연착륙 시나리오로 흘러가는 만큼, 현재 상황에서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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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230조 원, IPO하면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의 민간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 X의 기업가치가 230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가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한 것인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현재 보잉, 디즈니를 넘어 나이키와 맞먹는 규모로 커지게 되었다. 비상장기업인데도 왠만한 거대 상장기업의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민간 항공우주기업중에서는 1인자의 자리를 더욱 굳히게 되었다.

내년 말을 목표로 IPO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같이 전해졌는데, 이는 테슬라의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현재 스페이스X는 비상장기업이지만, 사실상 증권시장에서는 테슬라에 속해있는 상황이다. 회사의 주인이 일론 머스크로 동일하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테슬라의 주가에는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의 기대감도 반영이 되어 있었던 것이 없지않다.

 

현재 전기차 시장이 여러모로 좋지 않고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에서,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하게 된다면 테슬라의 주가에는 역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테슬라의 주주에게 스페이스X의 주식을 어느정도 배분한다던지 등 달라질 수 있어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고 2024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성장을 계속해서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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