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 거래일 연속 상승, 배경과 이유(feat. 머스크)

요즘 테슬라 주가가 심상치 않다. 한때 트위터 등의 오너 리스크와 전기차 판매 부진 등으로 180달러 선을 내주면서 바닥으로 내려앉았던 주가가 현재는 1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240달러 선을 돌파했다. 사실 이렇게 테슬라가 급상승 하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1. 최근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 성장주에 대한 관심 증가

최근 세계 경제는 경기 침체와 미국 은행, 부채 한도 등의 수많은 위기를 겪고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주춤하고 있던 성장주가 다시 기지개를 키기 시작했고, 테슬라 역시 성장주 중 하나로서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행진을 이어오는 동안, 미국 나스닥의 다른 빅테크 기업들 역시 일제히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서 강세장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불식되고 본격적인 강세장이 다시 시작되면, 테슬라 역시 2021년의 '천슬라'를 다시금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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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머스크 중국 방문, 테슬라 전기차에 호재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의 경제 고위 관계자와 주요 거래처인 CATL을 만났다는 소식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테슬라 공장이 있는 상하이보다도 베이징을 먼저 방문했다는 것에 이목이 집중되는데, 현재 북미와 유럽의 점유율을 장악한 테슬라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테슬라의 성장성에 기대감이 붙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 양국간의 갈등으로 인해 중국의 원자재 제한, 미국의 반도체 제한 등으로 성장주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으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성장과 생존을 위해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머스크 역시 테슬라의 성장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고, 테슬라의 성장 동력이 확보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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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기차 업계가 따라하는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최근에는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확장해오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빛을 보고 있는 점도 한 몫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 생산 및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지속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충전 인프라를 확장해오고 있었는데, 포드와 GM 등 전기차에 뛰어든 대형 완성형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전기차 인프라를 사용하기로 한 점이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에 대해서 꾸준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게 확보가 되지 않았던 점인데, 다른 전기차 업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어 전기차를 생산할 때,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 인프라의 중요성을 알고 북미 전역에 충전 인프라를 준비해두고 있었다. '머스크가 옳았다'는 이번에도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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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는 전기차 업계의 부진도 있지만 머스크의 트위터 기행 등, 오너 리스크가 차지하는 부분이 분명하게 있었다. 하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그 미래를 현실로 실현시키는 머스크는 좋든 싫든 괴짜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테슬라 산하의 스페이스X에서 우주항공 산업을 이끌기도 하고, 뉴럴링크로 신경과학 분야에도 도전하는 등, 머스크의 이러한 기행(?)은 걱정이 되면서도 동시에 주식 투자와 산업에 있어서는 기대감을 가지게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