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판'이 된 국내증시
2차전지에 이어서 초전도체, 최근에는 유커 유입 기대감으로 인한 화장품주 강세까지 국내증시가 투기판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성시 심해 박스피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시장인데, 이번에는 박스권을 넘어서 특정 테마에 돈이 쏠리는 투기장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식 시장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주식 투자를 시작함에 따라, 전 연령대에서 '빚내서 초단타'수익을 노리는 투자가 활발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FOMO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Fear of Misiing Out의 약자로 자신만이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투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말한다.
주식 시장은 언제나 그렇듯, 공부하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기대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 무작정 뛰어들다가는 세력들에게 돈만 갖다바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준비 없이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특히 국내 주식에 뛰어드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
유가, 곡물가 다시 오른다
사우디의 오일 감산 발표, 그리고 이어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유가와 곡물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발하고 있다.
사우디의 경우는 유가가 국가의 자산 상승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감산정책을 통해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며, 미국 바이든 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점도 이번 감산 발표에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중에서도 흑해를 통과하는 곡물을 실은 배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었는데, 최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이 미사일 타격을 받으면서 곡물가가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유가와 곡물가 모두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물가이기 때문에 이 두 항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겨우겨우 안정새를 찾아가고 있던 인플레이션 흐름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 있다.
엔비디아 vs AMD 'AI 가속기' 전면전
엔비디아가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AI시장에 AMD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분야는 데이터학습,추론용 AI가속기 시장인데 생성형AI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가 AI 가속기다.
현재 엔비디아가 AI관련 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AMD 역시 인텔의 CPU 독점시장을 경쟁에서 앞서면서 조금씩 잠식해온 기업이기에 앞으로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는 이같은 AI 가속기 전면전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는데, 엔비디아와 AMD 모두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에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D램 시장을 넘어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빅쇼트' 주인공, 미국 증시 하락에 2조원 베팅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하반기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다는데 2조원을 베팅했다. 마이클 버리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정확하게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며, 당시에도 증시 하락에 베팅해 큰 수익을 얻은 바 있는 유명한 금융인사인데 이번 하반기에 미국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며 S&P500과 나스닥100지수 풋옵션을 대량 매수했다.
마이클 버리는 이같은 포지션을 취한 이유로 ETF에 과도한 거품이 쏠렸다는 점을 주목했다. ETF 등의 투자는 '패시브 투자'로 불리는데 이러한 투자방식은 다른 형태의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이동되는 경우가 극히 적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의 특징은 자금 유동성이 크다는 점인데 ETF 투자는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 가치가 과대평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클 버리도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앞날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그는 이미 올해 1월에도 미국 증시 하락을 예상하며 '주식 매도'를 권했었는데 예상밖에 강세장이 나타나자 '조언이 잘 못 됐다'며 예상 실패를 시인한 바 있다.
중국 부동산 위기, 세계 경제 뇌관 터지기 직전
중국의 경제 관련해서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던 부동산이 결국 터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헝다 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이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역시 채권이자 300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디폴트 위기에 빠진 상태다.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은 심각한 수준인데,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두고 첨단 반도체 수입이 금지되는 등,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코로나19로 가라앉은 내수 경제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내수 경제 회복을 위해 유커 관광을 재개하는 등 경제 회복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부동산 위기가 심화되고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디플레이션도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경제가 쉽게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가 이대로 무너지게 될 경우, 세계 경제는 최대 소비시장을 잃게 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중국 부동산 위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급상승해 원/달러 환율이 올해 최고치인 1340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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